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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鐵)학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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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시장, 성수기 이후의 빈자리…수요 부진에 가격 다시 눌렸다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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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원
2026.06.18 06:59 조회 52

 

 

중국 철강시장이 여름철 비수기 논리에 다시 끌려 들어갔다. 6월 17일 중국 내수 철강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현물 가격은 큰 폭으로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철근과 열연, 후판 가격이 소폭 하락했고 빌렛 가격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 제철소 출고가격은 대체로 유지됐으나, 이는 수요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라기보다 원가 부담을 의식한 방어적 태도에 가까웠다.

 

 

시장 분위기의 핵심은 수요다. 건설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철근 구매를 강하게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으며, 제조업계의 판재류 수요도 가격 반등을 유도할 만큼 적극적이지 않다. 시중재고는 조금씩 늘어나는 흐름이다. 재고 증가 폭이 아직 급격한 수준은 아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가격을 밀어 올릴 수요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재고가 늘어나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는 분위기다.

상하이 현물시장에서는 20mm 철근 가격이 톤당 3,250위안으로 전일 대비 10위안 하락했다. 4.75mm 열연 가격도 톤당 3,380위안으로 10위안 낮아졌다. 냉연은 톤당 3,760위안으로 보합을 유지했으나, 후판은 톤당 3,480위안으로 20위안 하락했다. 탕산 안펑 빌렛 출고가는 톤당 3,020위안으로 10위안 내렸다. 철근보다 열연의 가격 저항력이 상대적으로 낫지만, 판재류 역시 수요 개선이 확인되지 않는 한 상승 동력은 제한적이다.

 

 

수출시장도 활기를 되찾지 못했다. 주요 공급업체들의 오퍼 기준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일부 지역 유통 채널 가격은 대형 공급업체 수준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거래량은 긍정적이지 않다. 중국산 철강재 수출가격이 급락하지 않는 이유는 제철소의 원가 방어와 낮은 마진 때문이지만, 해외 바이어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가격은 안정돼 보이지만 실제 체결은 느리다”는 점이 부담이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철광석 약세가 두드러졌다. 62%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3월 이후 최저권에 진입했다. 항만 재고가 늘고, 호주·브라질 외 다른 원산지 물량도 유입되면서 제철소의 구매 선택지가 넓어졌다. 제철소는 급하게 재고를 보충하기보다 가격 하락을 지켜보며 구매 시점을 조절할 가능성이 크다. 코크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날 분위기는 다소 약해졌다. 철광석 약세와 코크스 고가 부담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원가 구조는 복잡해졌다.

 

 

선물시장도 현물시장의 무기력한 흐름을 반영했다. 철근 10월물은 톤당 3,155위안으로 0.60% 하락했고, 열연 10월물도 톤당 3,371위안으로 0.47% 내렸다. 철광석 9월물은 2.61%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원료탄과 코크스도 각각 0.33%, 1.07% 하락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철강재보다 원료 쪽의 조정 압력이 더 크게 나타났으며, 이는 제철소 원가 부담 완화 기대와 동시에 수요 부진 우려를 함께 반영한 흐름으로 해석된다.

 

 

유통업계는 당분간 적극적인 재고 확대를 피하려는 분위기다. 대형 유통상들은 철근과 후판을 중심으로 비수기 재고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단기 매입은 실수요 대응 위주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일부 제철소는 원가 부담을 이유로 출고가격 인하에 신중하다. 제철소 입장에서는 철광석이 약세를 보이더라도 코크스 가격이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즉각적인 가격 인하 여력이 크지 않다.

트레이더들은 수출시장에서도 가격 하락보다 거래 부진을 더 큰 문제로 보고 있다. 주요 공급업체의 기준 가격이 크게 내려가지 않는 가운데, 해외 수요가 눈에 띄게 회복되지 않으면 체결량 확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요가 측면에서는 건설·기계·가전 등 주요 소비 부문이 필요 물량 중심으로 구매를 이어가고 있어, 시장 전체가 “가격은 조금 빠지지만 추격 매수는 붙지 않는” 상태에 놓여 있다.

 

 

중국 철강시장의 다음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는 시중재고 증가 속도다. 비수기 재고가 빠르게 쌓이면 제철소의 출고가격 방어력은 약해질 수 있다. 둘째는 철광석 100달러선 이탈 이후 원료 가격의 추가 조정 여부다. 철광석 약세가 이어지면 철강재 가격에도 하방 기대가 커진다. 셋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신호다. 글로벌 상품시장 전반이 금리 방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중국 철강 선물시장도 당분간 외부 변수에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중국 철강 현물가격 동향

환산 기준: 1달러=6.78위안

품목지역·규격위안/톤달러/톤전일 대비
빌렛탕산 안펑 출고3,020445-10위안
철근상하이 20mm3,250479-10위안
열연상하이 4.75mm3,380499-10위안
냉연상하이 1.0mm3,760555보합
후판상하이 20mm3,480513-20위안

중국 선물시장 동향

6월 17일 15:00 CST 기준

품목계약월위안/톤달러/톤등락률
철근26103,155.0465-0.60%
열연26103,371.0497-0.47%
철광석2609747.5110-2.61%
원료탄26091,342.5198-0.33%
코크스26092,073.0306-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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